구의 증명_최진영

스포주의

 

간단 리뷰

1. 얇음 192p

2. 너무 안타깝고 슬픔

 

독후감 (스포주의)

<구의 증명> 구, 라는 말을 보고 원을 생각했다. 과학적인 내용인가..?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너무너무 슬프고 아픈책이다. 구와 담의 이야기 속에는 몇 안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스쳐지나갈만한 정도의 존재감. 하지만 그 안에서 담에게는 진정한 사랑을 배울 수 있게 해준 '이모'의 존재감이 크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은 '구'이다. 구의 인생은 너무 참담하고 암울하다. 서로에게 서로뿐이 없는데도 '구'는 '담'에게 미안한 마음과 어떻게 내가 감히 라는 마음으로 멀리하던 세월 속에서도 서로는 끊임없이 서로를 찾고, 기다린다. 

 

'담'은 기다림의 연속의 삶에 갇혀있는 것 같았다. '구'를 기다리고, '이모'를 기다리고..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이 잘못 되었는데도 여전히 서로를 지독히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처음에는 기괴하게 느껴졌다. 사랑하는 사람의 주검을 뜯어먹는 모습은 상상하니 역겹기까지했다. 하지만 읽다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만약 네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거야. 그래야 너 없이도 죽지 않고 살수 있어> 이 문장에 이 책이 다 담겨있다.

 

이미 슬픈 결론으로 시작하는 책. 그 속에서 '구'와 '담'의 죽어서도 끊어지지 않는 사랑을 담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