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지혜_김경일

스포주의

 

간단 리뷰

1. 적당한 두께 396p

2. 읽기 시작하면 한 번에 후루룩 읽히는 책

3. 도입부에 등장하는 MBTI가 흥미를 돋움

독후감 (스포주의)

심리학 책은 늘 즐겁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기분이라 뭔가 똑똑해진 기분이 든다. 이 책은 사람, 성공, 돈 이렇게 세 가지 챕터로 나눠진다. 사람 챕터에서는 "내향인에게는 길고 확실한 동굴이 필요하다"는 말이 와닿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회적 에너지'를 어디에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 나는 어디에 사용하는가? 생각해 보게 된 책이다. MBTI를 맹목적으로 믿기보다 적절한 상황에 카드 뒤집듯 사용해서 '사회적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겠다. 30대에 접어들면서 가져야 하는 태도를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가져야 하는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자기 욕망을 솔직하고 품위 있게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한다. 상대에 대한 정보에 개방성을 높이는 것만이 살길이다. 

 

초반 관계 형성에는 접근동기가 작용한다. 서로에게 좋은 것만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래된 관계에서는 회피동기가 작용한다. 이미 다 알고 있으니 나쁜 것은 미리 피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렇다고 오래된 관계에서 접근동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필요한 순간이 존재한다. 하지만 희롱과 장난은 구분해서 해야 한다. 인간의 정체성은 인정받으며 형성된다. 정도가 지나치면 오로지 인정을 받을 때만 정체성이 성립되고, 그것을 얻기 위해 투쟁하게 된다.

 

성공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지 않은가? 경제적 자유의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 종종 인간의 가치를 돈으로 매기는 사람들을 보고는 하는데 굉장히 몰상식한 사람들이나 하는 생각이다. 성공=돈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행복한 삶이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해 보자. 행복의 주체는 '나', 설계자도 '나' 일 때 지혜롭고 꼼꼼히 설계해야 행복을 누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또 성공하려면 나쁜 결과가 나왔을 때만 복기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도 복기해봐야 한다. 무언가 투자를 했을 때 잭팟이 터지면 그것으로 만족해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왜 더 좋은 결과를 냈는지를 분석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균형은 한 번에 잡히지도 않을뿐더러 한 번에 잡으려는 건 '욕심'이다. 

 

살아가다 보면 나에게 나쁜사람, 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사람, 나를 쉽게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밀어내지 못하는 경우도 왕왕있다. 하지만 이런 것에서 최대한 신경써서 멀어져야 한다. 긍정적 롤모델과 부정적 롤모델을 활용하면 동기부여에도 좋다. 우리 뇌는 부정적 피드백으로 큰 영향을 받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선 칭찬, 후 피드백 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주변에 동료들이 있다면 꼭 연습해 보시길 바란다. 

 

우울한 감정이 든다면 우리에게 위험을 알리는 신호이다. 자살하는 이들의 심리는 너무 힘들어서가 아닌 너무 많이 참아야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분노는 우리에게 강한 욕구의 상태에서 충족이 안 될 때 분노로 표출된다고 한다. 우울함은 강하지 않은 욕구의 상태에서 충족이 안 될 때 나타나는 감정이라고 한다.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잘 안 풀릴 때 좌절하지 않는가? 내가 너무 무능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이런 것들이 '메타 인지적인 좌절감'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메타인지 능력이 뛰어나면 나를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많아지기 때문에 우울감이 적다고 한다. 그렇다면 메타인지는 어떻게 키울까? 내가 아는 지식을 남에게 설명할 줄 알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감에서 벗어나려면 넓고 얕은 자원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니 우울하다고 식사를 거르지 말고 대충 먹지 말고 나를 위해서 잘 차려먹어야 한다. 또한 고맙다는 인사를 자주하자. 

 

또한 방법을 묻는 대화를 많이 하자. 예를 들면 잘했네!(선칭찬) 어떻게 한거야? (방법) 이런 식의 대화라면 잘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대한 사람은 못 돼도 좋은 사람은 되도록! 책 읽으면서 이토록 많이 적으며 읽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정말 재밌었고, 유익했다. 

 

+ 도박 할 때 우리의 뇌는 인지기능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한다. 고로 고스톱을 쳐서 치매예방이 되는게 아니다. 쾌락 중추만 돌아가는 것이다. 주변에 고스톱 치면 치매 안걸린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전해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