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지극히 개인적인/The Book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_무라세 다케시

이.부.용 2023. 11. 24. 11:53

스포주의

 

간단 리뷰

1. 생각보다 두꺼운? 324p

2. 글씨가 커서 좋음

3. sns광고로 엄청 많이 떠서 흥미 돋

독후감 (스포주의)

 

전형적 옴니버스 형식의 책. 그리고 F인이 아니더라도 읽으면 한 번쯤 코끝 찡할 책. 일하면서 시간이 날때마다 읽었는데, 너무 슬퍼서 눈물 흘릴뻔 했다. 하마터면 회사에서 사연있는 사람 될뻔.. 집에서 읽기를 추천! 

 

챕터는 연인에게, 아버지에게, 당신에게, 남편에게 4가지로 나눠진다. 연인에게는 학창시절 비슷한 결의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했지만 여자의 이사로 어린마음에 상해버린 마음을 표현하여 배웅도 하지 않은 남자의 후회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만나 사랑하며, 결혼을 약속했지만 결국엔 결혼 전 사고로 인해 상심이 커 죽을 결심을 한 여자에게 소문이 들린다. 사고난 역으로 가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그래서 일단 만나러 가게된다. 타고나서 내리지 않으면 같이 죽는데, 여자는 죽으려고 하지만 남자의 살아달라는 말로 삶을 이어간다. 

 

나머지 챕터도 이런식의 내용이다. 단연 눈물이 났었던 것은 '아버지에게' 인데, 작년 돌아가신 아빠가 많이 생각나서 눈물 참느라 혼났다. 아들은 세상 불효자인데, 너무 안쓰러운 캐릭터다. 성공을 위해 가족도 뒷전으로 미루고 달려가지만 결국 돌아오는건 무기력감과 허탈함, 우울감 속에서 아버지의 사망소식을 듣는다. 아버지를 만나겠다는 마음으로 그 열차에 몸을 싣는다. 그리고 아버지와의 대화 후에 힘을 얻는다. 또 아버지는 아들에게 당장 열차에서 내리라 호통친다. 그 이후 아들은 잘 살아간다.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 남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받으며 기쁘게 삶을 살아간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열차 사고로 누명을 쓴 기관사의 이야기가 나온다. 규칙 중 하나는 피해자에게 죽는다는 사실을 알려서는 안 된다 라는게 있는데, 마지막 챕터가 되고서야 열차에 탄 사람들은 전부 자신이 곧 죽을 거라는 것을 알고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여기가 오열 포인트인데, 울지 못해서 아쉬웠다. 울고싶을 때 보면 좋을 책! 오열 각!